정운찬(鄭雲燦·사진) 서울대 총장은 14일 오전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제58주년 개교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고등교육의 위상에 걸맞은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또 “지금 서울대는 학교의 위상, 심지어 존재 의의에 대한 회의마저 일 정도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대학의 쇄신과 발전을 위한 자극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대는 우수한 학생들의 학문적 동기와 교수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인재를 배출해 왔으나 충분한 재정투자 없이 좋은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학문 후속세대 양성, 기초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무균돼지’를 만든 김윤범 시카고대 의대 교수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기여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 2명에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을 수여했다. 또 태풍 피해지역 복구활동에 앞장선 김명섭씨(교육학과 3년)와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한 이기혁씨(의대 3년)에게 각각 학생부문 봉사상을 줬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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