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A30면 ‘요즘 초등학생들…’ 기사를 읽고 참담한 기분이었다. 담임교사가 떠들지 말라고 꿀밤을 주자 초등학생 15명이 경찰서에 교사를 고발했다고 한다.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학부모가 교사의 뺨을 때리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런 사건들은 학교 교육의 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가장 큰 문제는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간의 신뢰가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 현실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교권은 어떤 경우에도 침해돼선 안 된다는 미풍양속이 회복돼야 한다. 교단의 민주화 못지않게 교권 확립 또한 중요함을 정부와 국민 모두 곱씹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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