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高 105명 전원 체육 ‘수’… ‘내신 뻥튀기’ 의혹

  • 입력 2004년 10월 18일 18시 27분


고교간 학력차 반영과 관련해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서도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성적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상수(安商守·한나라당) 의원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출한 전국 36개 고교 3학년생의 내신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J과학고에서 성적표를 제출한 10명의 학생 가운데 국어와 영어, 체육은 전원이 ‘수’를 받았고 수학 과목에서는 9명이 ‘수’였다. 또 다른 특목고인 K고의 경우 146명 가운데 국어는 129명이, 수학은 127명이, 체육은 141명이 ‘수’였다.

자립형사립고인 K고에서는 358명 가운데 국어는 297명이, 수학은 269명이 ‘수’였고 J외고는 105명 중 영어는 90명, 수학은 88명, 체육은 105명 전원이 ‘수’를 받았다.

안 의원은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 등에서 국어 영어 수학 체육 과목에서 ‘수’를 받은 학생이 80%를 웃돌았다”며 “절대평가여서 90점을 넘으면 ‘수’를 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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