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10월 초 채팅에서 만난 이모씨(47·여)에게 “대통령정무수석의 보좌관인데 딸과 남편을 청와대 암행감찰반에 취직시켜주겠다”며 1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올해 7월까지 주부 7명에게서 34차례에 걸쳐 모두 1억10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는 청와대 직원처럼 행세하려고 좋은 양복을 입고 고급 승용차를 이용했다”며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어 주부들에게 해박한 정치 지식을 풀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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