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시 기산리서 22일부터 ‘공주국제미술제’

  • 입력 2004년 10월 18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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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서도 세계의 아트(art)를 느낄 수 있다.’

충남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에서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보름동안 열리는 ‘2004 제1회 공주국제미술제’가 주는 예감이다.

계룡산 자락이 보이는 이 마을은 국내 권위적인 평면작가인 충남대 예술대 임립 교수(59)의 미술관이 위치한 곳. 임 교수가 10년 전부터 주변의 논과 밭, 계곡 등 1만5000평을 하나의 ‘작품’으로 꾸며놓은 곳이다.

충남 공주에서 논산방면 국도를 따라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로변과 마을전체는 축제를 알리는 깃발과 허수아비 물결이다.

이 미술제는 금강과 계룡산이 어우러진 공주의 지역 특성을 살린 미술문화를 창출하고 지역 문화산업의 국제 기반을 위해 임 교수가 주축이 돼 공주시 문화관광부 등이 준비한 것.

지방에서 열리지만 국내 유명작가 57명, 미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중국 터키 등 해외작가 40명 등 총 100여명의 작가가 1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주세는 ‘모임과 흩어짐’.

임 교수는 “주제에 부합하는 평면작품이 주를 이루며 평면 회화를 21세기 새로운 미술양식으로 개발해 예술적 도약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초대전과 아트캠프, 관람객이 직접 참가하는 부대행사 등 축제로 꾸며진다. 헝겊과 끈 등을 이용해 깃발을 제작해 미술관 부대행사장에 전시할 수 있다.

또 주최측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흙으로 백제의 토우(土偶)나 토용을 참고해 자신의 모습을 만든 뒤 가마에 구어 전시하고 폐막식 때 찾아갈 수 있다.

허수아비를 만들어 전시해도 된다.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 작품을 제작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매일 오후 7시에는 ‘바스키아’, ‘취화선’, ‘피카소’ 등 예술영화도 상영한다. 부대행사 참가자들에게 상장과 부상도 주어진다.

입장료 주차료 관람료 무료. 문의는 041-856-7749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limlipmuseum.org)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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