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교수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 재개”

  • 입력 2004년 10월 20일 18시 33분


서울대 황우석(黃禹錫·사진) 교수팀이 인간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를 8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황우석 교수는 복제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연구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황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문신용 교수,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미국 생식의학회 연례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다. 황 교수팀은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 심포지엄의 초청강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황 교수팀은 2월 세계 최초로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한 이후 이 연구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과학적 의견을 듣고 이 연구의 재개 여부와 시기를 검토해 왔었다.

황 교수는 “지난번 연구결과는 동일한 여성의 세포와 난자를 이용한 결과였기 때문에 남성 또는 어린 여성,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 대한 적용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특히 남성의 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양기술을 개발해야 실용화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황 교수의 연구 재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1월부터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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