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4면 ‘동아-조선 까불지 말라’ 기사를 읽었다. 유럽 순방 중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수행 중인 기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평소 정부에 비판적인 동아 조선일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고 한다. 또한 이 총리는 노태우 전두환 군사정권은 용서해도 동아 조선일보는 용서 못하며 두 신문은 자기의 손안에 있다는 말까지 했다는데 아무리 취중이라지만 도가 지나쳤다.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기에 양자는 긴장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대통령은 후보시절 모 신문사 폭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 정권 수뇌부의 언론관이 건강하지 못하고 상당히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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