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는 박재택(朴載宅)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농·수·축협과 음식 숙박업 대표, 여성단체 등 21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2002년부터 지금까지 열린 8차례의 회의에서 시청 해당부서가 요구한 물가인상안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것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8월부터 예고한 시내버스 요금인상안(평균 21.1%)에 대해 “시내버스 서비스는 엉망인데 요금만 인상하려고 한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잇따랐으나 물가대책위는 지난달 9일 원안대로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3월13일에도 시가 요구한 시내버스 요금인상안(7.7%)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도시가스 요금도 지난해 6월17일 시가 요구한 6.8% 인상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올해 6월23일에도 ‘1.11% 인상안’을 ‘추인’했다.
또 물가대책위는 해마다 15% 안팎씩 인상한 상·하수도 요금에 대해서도 다음달 말 회의를 열고 또다시 인상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요금인상의 수혜자인 업주 대표 보다는 전문가나 소비자, 시민단체 대표를 물가대책위원회에 보다 많이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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