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클릭! 캠퍼스/호원대학교

  • 입력 2004년 10월 21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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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취업에 올인(다걸기) 하겠다.”

전북 군산의 호원대학교는 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자세다.

이 대학이 최근 마련한 ‘완전취업 보장제도’는 놀랄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한 학생 가운데 원하는 사람에 대해 최장 2년간 학비와 기숙사비를 받지 않고 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시켜주겠다는 것이다. 일종의 애프터서비스다.

‘HOPE’(Howon Project for Full Employment)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 희망 직종을 선택하고 학교는 여기에 부응한 맞춤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킨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학생 1인당 교수 1인 씩을 연결해 취업 이후까지 보장하는 ‘평생취업 지도교수제’도 포함돼 있다.

1977년 2년제 공업전문대로 문을 연 뒤 1986년 4년제로 전환한 이 대학은 군산개방대→전북산업대→호원대로 교명을 바꾸면서도 산업기술교육과 실무형 인재양성을 일관되게 추구해왔다.

올해 취업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68%에 이른다.

이 대학은 내년도에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인 830명의 신입생 정원을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 조정에 들어간다.

2007년까지 교수대 학생 비율을 1대 20으로 낮추고 내년부터는 외지 학생들에게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식비 제외)할 방침이다.

호원대는 또 새만금관광연구소를 설치해 정부와 전북도가 추진중인 고군산군도 해양관광단지와 새만금 관광도시의 개발 전략을 마련하고 있고 이와 관련이 깊은 관광학부와 패션 뷰티학부, 식품조리학부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강희성 총장은 “외국 대학의 성공사례를 참조해 마련한 완전취업보장제도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실용중심의 대학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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