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일대는 여행객들의 무분별한 해조류와 어패류 채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닷가에서 주말을 즐기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커다란 바구니를 가져와 해조류를 따 담고, 어린아이까지 비닐봉지에 조개니 미역이니 닥치는 대로 주워 담는다. 미역은 채취 후 바로 말려야 한다. 자동차에 오랫동안 싣고 다니면 쉽게 무르고, 제대로 말리지 못하면 상해버려서 먹지도 못한다. 오죽했으면 양식장 주변에 ‘쓸 만큼만 채취합시다’라는 푯말까지 붙여 놓았을까. 여행객들은 무분별한 해조류 채취를 자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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