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고등교육연구의 역할과 세계적 동향’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고등교육연구회(AIR) 터렌스 러셀 사무총장(사진)은 “교육평가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므로 오랜 연구와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AIR는 대학행정과 정책에 관련된 재정, 등록금, 학자금 융자, 연구실적 등 대학의 각종 지표 평가를 통해 해당 대학이 어느 수준에 있는가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700개의 고등교육기관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AIR는 평가인증제, 대학 내부 평가, 책무성 평가 등을 실시하며 이런 지표는 주정부의 대학예산 지원 등에 반영되고 있다.
평가인증제는 최소한 10년 이상을 주기로 관찰하고 고교생 학업성취도와 진로 연구 등은 20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러셀 사무총장은 “미국 대학은 설립목적 등에 따라 운영과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 평가가 아니라 다양한 기준이 적용된다”며 “교육평가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통계 등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신시내티의 한 작은 대학은 지역 인력만 양성하면 되고 주민들도 대학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평가를 거부했다”며 “평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교육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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