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기술경시 풍조 체감”…전문기술인 10명중 8명 응답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7시 39분


한국의 전문 기술인 10명 중 8명은 기술경시 풍조를 체감하고 있으며 절반에 가까운 기술인은 현재의 직업을 택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기계 전기 전자 등 12개 분야에 종사하는 기술사, 기능장 등 전문 기술인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기술인 직업의식 조사’ 결과 전체의 80.6%가 “한국 사회의 기술경시 풍조를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술인 중 62.4%는 한국 사회가 기술인을 “다소 경시한다”, 18.2%는 “매우 경시한다”고 대답했다. “다소 중시한다”(17.6%) “매우 중시한다”(1.8%)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아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43.3%)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24.3%) 등 67.6%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손세원(孫世遠) 대한상의 경영조사팀장은 “한국 경제의 기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인들의 ‘기(氣)’가 살아나야 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이들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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