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병역비리’ 95명 사법처리…“1700여명 계속 수사”

  • 입력 2004년 10월 25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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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월 말 적발된 병역비리 브로커 우모(38) 김모씨(29)를 통해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을 면제받았거나 면제를 시도한 관련자 136명을 수사해 공소시효(3년)가 끝나지 않은 95명을 사법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136명 중에는 프로야구 선수나 선수 출신이 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학야구와 실업야구 선수 12명, 송승헌 장혁 한재석 신승환씨 등 유명연예인과 연예기획사 관계자도 포함됐다.

경찰은 사법처리 대상자 95명 중 병역면제처분이 확정된 43명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허위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거나 병무청에 서류만 접수해 면제처분을 받지 못한 48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청 강희락 수사국장은 이날 “최근 3년간 신장질환자로 병역면제를 받은 대상자 1700여명의 명단을 병무청에서 넘겨받아 이들 가운데 병역비리 연루자가 있는지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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