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까지 충북 청원군 쌍청리 140여만평에 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서면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불과 1시간반인 충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충북 바이오산업추진단 투자담당 설찬교씨)
26∼28일 ‘재외동포 경제단체’ 주최로 제주 서귀포시 중문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3회 국제한상(韓商)대회장. 센터 중앙홀은 부산 인천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홍보 및 투자설명회 부스로 가득했다. 각 지자체의 투자담당 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투자환경 자료를 한웅큼씩 안겨주며 투자 매력포인트를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산시는 2003년 10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BJFEZ)’으로 지정된 뒤 부산이 동북아 물류 해운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송도정보화신도시, 국제금융포트로 육성 중인 청라지구 등이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강화 및 서해안의 섬 관광지들이 인천을 동북아 허브로 부상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경기관광공사 ‘경기 방문의 해 추진기획단’ 홍재선 팀장은 “경기도에는 국내 전자 및 정보통신사업의 45.2%, 연구개발비 56.1%가 집중되어 있고, 생명공학산업도 사업체 수 48.7%, 생명공학 관련 매출액도 64.8%가 있는 등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투자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공항과 주요 도로에 한상대회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관광휴양은 물론 첨단지식과 물류 등의 복합기능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한상들을 통해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동산개발회사인 ‘화이브스타 인베스트먼트’를 운영 중인 이동양 사장은 “세계 각국의 동포 기업인을 한자리에서 만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세 번의 한상대회에 모두 참석했다”고 말했다.
행사 실무를 맡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의 장철균 기획이사는 “지난해 한상대회 후 △수출은 31건 2000만달러(약 240억원) △해외동포 투자 2200만달러 △1 대 1 투자상담 175건(상담액 약 1억달러)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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