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민 60% “내고향은 서울”

  • 입력 2004년 10월 26일 18시 12분


할아버지 때부터 서울에서 살아 온 이른바 ‘서울 본토박이’는 6.5%에 불과하지만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올 초에 2만가구 4만7631명의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 정체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을 고향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63%로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지 않는다’(34.5%)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서울에 거주한 시기는 57.2%가 본인 세대 때부터였고 부모 세대 때부터가 33.6%, 조부모 혹은 그 이전 세대 때부터가 6.5%였다.

서울토박이 가운데 11%는 종로구에 살고 있으며 이어 용산구와 강남구(각 9.2%) 서대문구(9%) 등의 순으로 많이 살았다.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는 한강(59.6%), 남산 인왕산 북한산(30.1%), 고궁 종묘(26.4%), 남대문 동대문 시장(18.9%) 월드컵 경기장(14.5%)을 꼽았다.

그러나 서울의 상징공간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10대는 월드컵경기장(21%) 패션거리(19%) 코엑스몰(15%)을, 20대 이후 세대는 한강 남산 고궁 등을 각각 선호했다.

서울시민의 서울에 대한 고향 의식
항목비율(%)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나 살다 보니 고향같이 느껴짐34.8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이 고향임28.2
서울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고향으로 느껴지지도 않음27.6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서울이 고향 같지 않음6.9
무응답2.6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
장소비율(%)
한강시민공원59.6
남산 인왕산 북한산30.1
고궁 종묘26.4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18.9
상암동 월드컵경기장14.5
63빌딩10.4
인사동9.8
시청 앞 서울광장8.8
삼성동 코엑스몰 아셈타워6.4
남산한옥마을4.9
패션거리4.1
이태원1.1
홍익대 앞 클럽1
자료:시정개발연구원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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