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표 국회 연설 “與 4대법안 철회하라”

  • 입력 2004년 10월 2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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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7일 “국가보안법 폐지안, 과거사법, 신문법, 사립학교법 등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4대 법안은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4대 법안’의 입법 철회를 요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듯한 모든 정책과 법안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이 법들은 민생과 상관이 없을뿐더러,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 체제까지 무너뜨리면 민생 살리는 일은 더욱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정권이 국보법 폐지를 강행한다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결연한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과 관련해 박 대표는 “헌재의 위헌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논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 여당에 요구한다”며 “대통령이 헌법에 대해 도발하고, 체제를 부정한다면 나라는 근본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4대 입법 철회 요구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부정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며 “정책적 비판은 좋으나, ‘좌파 때문에 안 된다’는 식의 이념 공세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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