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쓰레기매립장 시위 경찰 투입

  • 입력 2004년 10월 27일 21시 22분


대구시의 쓰레기매립장 확장 계획에 반발해 매립장 인근 서재리 주민들이 3일째 농성 중인 현장에 경찰력이 투입돼 주민들이 무더기로 연행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8시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진입로 부근에 경찰 8개 중대 700여명을 투입, 대형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던 주민 36명을 연행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 일대 주민 400여명은 공권력 투입에 반발해 이날 오후까지 매립장 진입로 부근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대구시는 경찰이 농성 중인 주민들을 강제 연행해 일단 매립장 진입로는 확보됐으나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돼 쓰레기 수거차량의 매립장 진입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매립장 부근에서 시위에 참가하는 주민들의 수가 늘고 있는 데다 일부 주민은 자녀들의 등교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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