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령군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의 학교 통폐합 계획으로 사라지게 되는 고령읍 지산리의 고령여중과 고령여종고 부지 3만5000m²를 매입해 이 일대를 ‘대가야 문화밸리’로 육성키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학교 부지에 대규모 주차장과 유스호스텔 등을 신축하고 강당과 실내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종합문화공간과 특산물 판매장, 예술인 작업시설, 가족형 콘도, 놀이시설 등을 만들 방침이다.
군은 내년에 부지를 매입한 뒤 이들 학교가 고령중학교와 고령실고와 통합돼 이전하는 2006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육가야(六伽倻) 중 하나인 대가야가 자리했던 고령지역은 우륵선생이 가야금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며 지산동 고분군과 청동기시대 양전동 암각화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그동안 수학여행단 등 많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해도 숙박시설 등이 미흡해 스쳐 가는 관광지에 머물렀는데 대가야 문화밸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기반시설이 갖춰져 체류형 관광지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