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철원군 최전방의 3중 철책을 뚫고 월북한 사람은 27년 전 부하 병사를 끌고 월북한 한국군 대대장과 비슷한 루트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이번에 철책이 뚫린 곳에서 서쪽으로 200∼300m 떨어진 장소에서 77년 이 지역을 책임진 대대의 지휘관이던 유모 중령이 부하와 함께 월북했다”며 “이 사실은 당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중령은 철책 통과 후 지뢰가 거의 없는 폭 25m의 ‘역곡천(川)’을 따라 이동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역곡천은 70, 71, 72년 세 차례의 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 때도남한 침투후 월북 경로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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