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자 A6면에서 ‘의원들의 빗나간 한류 탄원’ 기사를 읽었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탤런트 송승헌의 입영날짜를 두 달 연기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병무청에 보냈다니 화가 난다.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 온 것으로 아는데 이처럼 원칙에 어긋나는 잘못된 압력을 넣을 수 있단 말인가. 우수한 한류 콘텐츠를 해외에 보급하는 게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역할이라는 변명도 말이 안 된다. 그런 식의 논리라면 병역의무를 이행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풍토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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