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지속 추진 연기군비상대책위’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해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부유 연기민주단체협의회장은 “정의를 거스르는 헌재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헌재와 한나라당을 심판해 연기군민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주장했다.
이기봉 연기 군수는 이날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만들 때 협조하다 나중에는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나는 데 역할을 한 한나라당에 더 이상 머물 이유가 없다”고 한나라당을 공식 탈당했다. 이 군수에 이어 한나라당 소속인 충남도의회 유환준 의원(연기)도 탈당서에 서명했다.
또 연기군의회 조선평, 지천호 의원도 한나라당 당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연기군민이여 봉기하자’, ‘행정수도 절대 사수’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연기문예회관까지 5km를 가두행진했다.
연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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