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여대생' 야산으로 끌려간듯

  • 입력 2004년 10월 31일 15시 38분


경기 화성시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경찰서는 실종된 노모씨(21) 옷에 붙어있는 풀이 주름조개풀로 그늘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인 점을 확인하고 주변 야산에 대한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노씨 실종사건 수사본부 관계자는 "노씨의 상의 겨드랑이 부분에서 주름조개풀이 많이 묻어있는 것으로 봐 노씨가 야산을 지나갔거나 끌려간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주름조개풀은 음지나 나무 그늘에서 군락형태로 서식하며 길이가 10~30㎝ 정도다. 특히 열매가 들어 있는 작은 이삭은 옷에 잘 붙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노씨가 버스를 타고 온 뒤 하차한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공단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와 인근 야산의 주름조개풀 군락지를 중심으로 7개 중대 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공단 버스정류장에서 노씨와 함께 버스에서 내린 한 여성(경찰 추정)의 신원을 확인 중이며 노씨의 속옷과 화장품 등이 집에서 2㎞ 가량 떨어진 보통리 저수지 밑 둑에서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이날 잠수부 8명을 동원해 저수지 안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수거된 노씨의 유류품에서 발견된 모발 8점과 혈흔 3점 등에 대한 정밀 감식 결과는 다음주 초경 나올 예정이다.

화성=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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