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cm車유리 파편 추적 뺑소니범 20일만에 검거

  • 입력 2004년 11월 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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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현장에 남겨진 자동차의 유리 파편 한 조각을 단서로 사고발생 20일 만에 뺑소니범을 붙잡았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반경. 회사원 임모씨(30)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 앞에서 이곳을 지나던 한 승용차에 치여 22일 사망했다.

유일한 단서는 현장에서 발견한 7cm 길이의 전조등 유리 파편.

경찰은 이 파편을 감정해 제조회사와 모델명을 알아낸 뒤 같은 차종으로 전국에 등록된 1만2400대의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이 회사의 제조공장에 파편을 들고 찾아가 차량색상을 확인한 결과 이 색상으로 모두 123대의 차량이 출고된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이 중 수도권에 등록된 차량 40여대를 우선 조사하다가 전 경기도의회 의원 김모씨(62) 등 3명을 용의자로 압축한 뒤 김씨를 집중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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