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료승객 年1억9000만명… ‘적자 보전 SOS’

  • 입력 2004년 11월 4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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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5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한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연인원이 1억9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부산 대구 인천지하철에 무료로 탑승한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모두 1억9664만여명.

이들을 유료 승객으로 가정하면 운임은 1346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5대 지하철공사 전체 적자액인 9759억원의 13.8%에 해당하는 액수.

특히 서울시내 지하철의 경우 무임혜택 승차 인원이 전체 승객의 9%가 넘으며 급속한 노인인구 증가와 복지정책 확대로 매년 무임혜택 승차자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의 경우 2000년에는 무임혜택 승차 인원이 6945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9744만명으로 3년 사이 3000만명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1억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경로우대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할 주체에 대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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