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기계 대여은행 설립을 위한 사업비 1억1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최근 문경시에 요청했다.
농업기술센터측은 사업비가 반영되면 고가의 대형 농기계 등을 구입한 뒤 현재 보유 중인 물량을 더해 모두 20여종 30∼40대의 농기계를 갖춘 대여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여 대상 농기계는 수확이 끝난 볏짚을 묶을 때 쓰는 베일러, 땅 속 깊은 곳의 흙을 부숴 토양을 부드럽게 만드는 심토파쇄기, 나무를 잘게 썰어 퇴비 등으로 활용하는 목재파쇄기 등이다.
이들 농기계는 가격이 최고 수천만원에 달하나 농가가 1년에 하루나 3∼4일 정도만 사용 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임종호(林鍾鎬) 기술보급과장은 “농기계 대여은행 설립이 확정되면 내년 1월부터 대여가 가능할 것”이라며 “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 농기계 임대료를 결정하게 되나 농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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