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유용학/외국인등록번호론 극장예약도 못해

  • 입력 2004년 11월 5일 18시 20분


직장 동료가 카자흐스탄 국적의 부인과 살고 있다. 얼마 전 부인 명의로 중고차 한 대를 사러 갔다가 퇴짜를 맞았다며 아주 불쾌해했다. 외국인등록번호로는 자동차를 살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용카드사에 전화를 해도 자동응답기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누르라기에 외국인등록번호를 눌렀더니 ‘잘못된 번호’라는 메시지만 나오더란다. 외국인등록번호로는 극장 예약이나 인터넷 이용조차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이 많이 산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인도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법규와 제도가 정비됐으면 한다.

유용학 회사원·경남 마산시 합포구 추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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