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글로벌리서치가 지난 6일 전국 만13세~49세 일반국민 83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0.9%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5.7일, 하루 평균 146분 동안 인터넷을 한다고 답했다.
지난 2000년 6월 한국갤럽의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인터넷 이용율은 18.4%에서 4배 이상 증가했고, 인터넷 이용시간은 하루평균 125분에서 21분 많아졌으며 사용일수도 일주일 평균 4.9일에서 5.7일로 많아졌다. 지난 4년간 인터넷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내용은 ‘음악이나 동영상 정보’가 75.4%로 가장 많았고, 자료검색이나 교육방송 시청 등 ‘학습용’이 70.6%로 많았다.
음악이나 동영상 정보 이용은 4년전과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학습용 이용율은 2.7배나 늘었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의 절반이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4년전(24.9%)보다 2배나 많은 50.1%가 지난 3개월간 인터넷 쇼핑을 해봤다고 답했다.
온라인 게임(56.3%), 인터넷 예매(35.9%) 등도 4년전 보다 이용율이 15%가량 늘어났으나, ‘인터넷 배너 광고를 보고 해당사이트를 방문’해 본 경험은 4년 전 52.0%에서 40.8%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 4년간 검색기능 등 인터넷의 발전이 가져온 결과로 풀이된다.
요즘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이 엄청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4명 정도(40.6%)가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연령층에서는 10명 중 7명 가까이(68.8%)가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고 10대에서도 절반 가량(49.9%)이 운영한다고 답했다. 30대에서는 24.0%, 40대에서는 16.2%가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운영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훨씬 더 많았는데, 63.1%는 미니홈피를 34.5%는 블로그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를 중심으로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생활 속에 넓게 퍼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미니홈피 운영 또는 방문과 관련해 사생활이 침해 또는 방해받은 적이 있다는 사람이 운영자나 방문자의 30.2%에 달했다.
인터넷 쇼핑으로 인한 피해 경험도 6.8%로 특히 여성의 경우 피해경험(9.4%)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32.0%가 지난 3개월간 인터넷에서 ‘채팅’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이성을 접촉한 경험(오프라인에서 만남)을 조사한 결과, 15.0%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는 24.8%, 20대는 23.2%가 인터넷을 통해 이성을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고 가정주부도 10.1%가 이성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선미 여론조사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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