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 선생님과 친구에게 줄 빼빼로 과자를 산다며 용돈을 달라고 했다. 어떻게 그런 날을 알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문구점 아저씨가 알려주었다”고 했다. 아이의 준비물을 챙겨줄 겸 문구점으로 가 보니 아예 빼빼로 과자 코너를 마련해 놓고 물건을 가득 채워 놓았다. 요즘 아이들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등 다달이 있는 생소한 기념일을 꼬박꼬박 챙긴다. 물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뜻도 모른 채 얄팍한 상혼에 물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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