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등굣길에 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과속으로 달리던 차가 횡단보도를 침범해 바로 코앞에서 멈춘 것이다. 정지선 단속을 시행한 게 불과 5∼6개월 전이다. 단속 초기에는 운전자들도 정지선을 잘 지켰지만, 지금은 예전과 별 차이가 없다. ‘정지선을 잘 지키자’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다. 경찰의 단속도 초기보다 많이 약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별단속기간이 지나자마자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양식과 자존심의 문제다. 작은 질서부터 제대로 지키는 것이 우리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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