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늦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그런데 일부 부모들이 출입금지된 잔디밭에 설치된 미술작품에 아이들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관리원이 호루라기까지 불며 제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앞으로 전시미술품에 대한 소중함이나 지켜야 할 에티켓을 갖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모들이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들에게 예쁜 사진 한 장보다 더 훌륭한 지적 자산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답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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