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텔레콤에서 남편 앞으로 ‘전화요금 미납으로 인한 신용불량자 등록 예정’ 안내문이 왔다. 깜짝 놀라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어떤 사람이 남편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에 가입하고 요금을 연체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자기네는 잘못이 없고 해당 대리점이나 명의 당사자의 책임이라는 것이었다. 그 순간 그 회사를 믿고 이용해 왔다는 게 너무나 화가 났다. 신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대리점에 책임을 묻든지, 적정선에서 합의하라는 얘기인데 이것이 과연 대기업이 할 말인지 씁쓸하다. 최소한 대리점에 경위 파악을 지시한 뒤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대기업의 양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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