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닥 노조 '경고 파업'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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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 노동조합이 내년 초 출범하는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후보로 '낙하산 인사'가 등록했다는 이유로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경고 파업은 주식시장 운영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근무지에서 이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노조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정경제부가 노조가 반대한 한이헌(韓利憲) 전 대통령 경제수석과 이인원(李仁遠)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등록시켰기 때문에 당초 예고한 파업 일정을 진행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이달 초 두 사람이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등록하면 경고파업, 후보로 결정되면 총 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밀실 인사 기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총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다음 주 총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 강영주(姜永周) 이사장은 이날 '노조 파업에 따른 증권거래소 이사장의 당부'라는 문건을 내고 "노조원들이 파업 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달 15일 마감된 통합거래소 초대 이사장 공모에는 한 전 수석과 이 예보 사장, 조건호(趙健鎬) 전 과학기술부차관, 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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