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회장 조부墓 도굴범 검거… 5년前 롯데회장 상대 동일범

  • 입력 2004년 11월 18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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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 조부의 묘를 도굴한 범인은 5년 전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 회장 부친의 묘를 도굴한 주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18일 정모(43), 박모(47), 조모씨(38)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씨(40)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밤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 김 회장 조부의 묘를 파헤쳐 두개골과 팔, 엉덩이 뼈 등 유골 5점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전인 지난달 7, 9, 18일 등 3차례 현장을 답사하고 도주로로 이용할 산길 주변의 나뭇가지를 쳤으며 협박전화 당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정씨는 1999년 롯데그룹 신 회장 부친 유골 도굴사건의 주범으로 이번 사건을 제안했으나 경찰의 동일 전과자 수사를 우려해 사건 당일에는 현장에 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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