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우선 연내에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와 송파구 복정교차로, 광진구 군자교차로, 서초구 교보타워 교차로 등 서울시내 주요 교차로 4곳에 자동기록장치를 시범설치하고,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폐쇄회로(CC)TV 형태로 교차로 양방향에 설치될 이 자동기록장치는 교통사고 발생 시 전후 상황이 녹화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로 보내 사고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도록 고안된 설비다.
일반 차량소음과 사고 시 발생하는 소음의 주파수가 다른 점을 이용해 교통사고 발생 상황을 포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체 교통사고의 26%가 교차로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 장치가 보급되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명히 가릴 수 있어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란 현수막을 내걸어야 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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