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선원은 미국 뉴욕주 턱시도에 약 15만평을 대학부지용으로 이미 매입했으며 여기에 있는 건평 3000평 규모의 건물을 사찰로 운영하다가 2008년에 대학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또 경기 화성시 팔탄면에 확보한 10만여평에는 불교대학원 및 100만 불전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미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은 대학원대학은 2008년 개교를 목표로 다음달 건축 공사에 들어간다. 100만 불전에는 시주를 받아 만든 15cm 높이의 작은 불상들을 봉안하고 시주금은 대학 건립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간지 기자로 있다가 1980년 해직된 뒤 출가한 지광 스님은 “신도 10명과 함께 셋방에서 시작한 능인선원이 20년 만에 신도 25만명의 큰 절로 성장했다”면서 “포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대학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지광 스님은 또 “참선 수행에 주로 관심을 기울였던 서양인들이 이제는 불교이론을 배우고 싶어 한다”면서 “이런 흐름을 읽고 미국에 불교대학을 세워 영어에 능통한 스님들을 양성해 포교하고 있는 일본 대만 티베트 불교처럼 우리도 미국에 대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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