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종진(李鍾鎭) 환경녹지국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규모가 58만여m²에 불과해 2∼3년 후에는 포화상태에 이른다”며 “내년 7월부터 2007년 4월까지 매립장 규모를 108만m²로 두 배 가량 확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그러나 매립장 인근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냄새와 침출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 녹지공간 조성 등 환경개선 및 주민지원 사업 등을 병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쓰레기 매립장 부근 주민들은 25일 “대구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매립장 확장 계획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대구시가 쓰레기 매립장 확장 계획을 강행할 경우 인근 성서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대대적인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매립장 확장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매립장 진입도로를 점거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올해 9월과 10월 두 차례 발생한 ‘쓰레기 대란’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시는 매립장 환경개선을 위해 침출수 저류조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완전 지하화한 뒤 지상에는 수도권 매립장처럼 잔디축구장과 수목공원, 생태연못 등을 조성하고 음식물 쓰레기 매립도 내년부터 금지할 계획이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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