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중구 관광특구를 개항장권, 월미도권, 연안부두권 등 3개축으로 나눠 주제별 박물관과 역사문화의 거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월미관광특구 마스터플랜’ 중간 보고회를 25일 열었다.
▽개항장권=이 계획에 따르면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근대 건축물이 대거 들어섰던 자유공원 주변 개항장권에는 자장면박물관, 건축사박물관, 근대인물사박물관, 영화박물관, 화폐박물관, 근대문학관 등이 들어선다.
이들 박물관은 인천우체국, 제물포구락부(현 중구문화원), 1·8은행 등 80∼100년 전에 지어진 10여개 건축물을 개보수해 세워진다. 또 자유공원에 있던 ‘존스톤별장’과 국내 첫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 영국영사관 등 사라진 8개 옛 건축물 복원사업도 추진된다.
인천발전연구원 심진범 관광정책 책임연구원은 “자유공원 일대에는 국내 첫 서구식 공원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물이 많고 이상재, 김구, 이상 등 역사적 인물이 활동했던 무대”라며 “근대 건축물을 감상하면서 테마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려한다”고 말했다.
▽월미도, 연안부두권=해상에 선박박물관과 등대박물관이 건립된다. 또 월미공원에는 전통정원, 월미행궁(궁궐), 어촌체험마을 등이 들어서며 야외무대에서는 상설공연이 이뤄진다.
연안부두권에는 바다낚시 공원이 조성되고 수도권 최대 어시장과 해수탕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개발된다. 수륙양용 자동차를 타고 이들 3개 관광권역을 돌아볼 수 있는 ‘인천 덕 투어’와 철도청과 연계한 ‘경인선 여행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개발계획을 내년 2월경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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