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학부모 “차별 받을까” 걱정… 광주지역 대입설명회

  • 입력 2004년 11월 2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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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아이들이 광주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학 입시에서 차별을 받을까 두렵습니다.”

26일 오후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경희대와 아주대가 개최하는 ‘2004 학부모 학생 초청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광주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이 적발된 이후 처음 열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설명회에 참가한 10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입시설명회 자체보다 광주 출신 학생들이 이번 사건 때문에 대입 면접에서 받게 될지 모를 ‘불이익’에 더 관심을 쏟았다.

1시간 반의 설명회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전국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광주 출신 학생들이 어떤 대우를 받을까에 대해 걱정스러운 대화를 나누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광주 A고 출신의 수험생 학부모는 “대학 면접관이 A고 출신 학생들에게 주관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고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고모씨(47·여)는 “수시모집은 면접이 중요한데 내년 수시에 응시할 2학년생들의 피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모 대학 수시전형 면접을 앞둔 고교 3학년 여학생은 “면접관들이 부정시험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하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경희대 입학관리처 최익환 부처장(51)은 “광주 지역 학생들이 이번 일로 면접에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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