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집권 여당의 부산지역 정치인들이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통합거래소의 이사장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증권거래소 김병률(金昞律) 노조위원장은 28일 본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24일 오후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후보로 추천된 3명에 대한 노조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직 의원은 아니었고, 정책실 관계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위원회와 선물거래소 통합노조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배흥수(裵興洙) 노조위원장도 “24일 오후 4시경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관계자로부터 3명의 이사장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고 반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해성(李海成) 부산시당 위원장은 “노조들이 어떤 인사를 선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당 관계자가 전화를 한 것으로 안다”며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일상적 활동”이라고 해명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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