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수정/토익시험보러 필리핀 원정 씁쓸

  • 입력 2004년 11월 29일 18시 24분


얼마 전 친구가 필리핀에 가서 토익시험을 치르자는 제안을 했다. 우리나라의 토익시험은 한 달에 한 번뿐이지만 필리핀은 하루에 2번씩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솔깃하게 들렸지만 한편으로는 이 또한 무분별한 토익열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토익 730점 이상이면 적절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보는데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보다 훨씬 점수가 높아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오직 취업용으로 달달 외우고 찍는 연습만 하기 때문이다. 점수에만 급급해 필리핀 원정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이수정 대학생·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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