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번장 축구센터 부지선정위원회 위원장(63·체육과학연구원 원장·사진)은 30일 “평가항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토지 수용과 투자비용 확보, 그리고 자생력 등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다”라며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유치 계획서에 은행의 지급 보증서를 첨부하게 했고 선정된 후에도 건설교통부의 사업승인을 받지 못하면 다음 순위에 유치권이 넘어간다”고 밝혔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전문가 집단(도시계획 전문가·축구 전문가) 159명에게 설문조사를 해 축구센터 부지선정 기준 28개 항목을 정하고 항목별로 가중치를 둬 점수화하는 정량화 분석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문가 집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장성(배후지 인구 규모), 공공계획 부합성, 기반시설 조성비용, 접근 가능성 등. 축구센터 사업진행을 맡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 시스템으로 축구센터 유치를 신청한 11개 지자체의 점수를 매긴다.
임 위원장은 “정량화 분석 자료가 전체 점수의 70%를 차지한다. 또 선정위원이 따로 매기는 점수가 30%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 때문에 특정 지자체가 선정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량화 분석 내용은 선정위원들이 실사 작업을 마치고 점수를 매길 때까지 공개하지 않습니다. 로비가 끼어들 여지가 없도록 후보지를 최종 결정할 때 두 가지 점수를 한꺼번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그는 “그러나 축구센터를 건립하는 일인 만큼 선정위원 11명 중 6명인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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