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양귀현/필리핀 토익성적 국내 불인정 추세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43분


11월 30일자 A7면 ‘토익시험 보러 필리핀 원정 씁쓸’ 제목의 독자편지를 읽고 염려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일부 여행사 등 알선업체들이 단기간에 토익(TOEIC)점수를 올릴 수 있다며 필리핀에서의 토익응시를 선전하고 응시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고비용은 차치하고 많은 폐해가 예상된다. 하루에 두 번까지 응시가 가능한 필리핀 토익시험은 새로운 문제가 출제되는 한국과 일본의 시험과 달리 과거 한국이나 일본의 정기시험에 나온 기출문제들에서 출제된다. 이 때문에 사법시험, 공인회계사시험 등에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앞으로 필리핀 토익시험 점수를 인정치 않을 계획이며 주요 공·사기업도 이미 이러한 조치를 취했거나 취할 예정이다. 따라서 필리핀 토익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국내 수험자는 토익성적을 제출하려는 해당 기업이나 기관에 필리핀 성적 인정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참고로 토익 출제기관인 ETS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최근 필리핀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에서의 토익 응시횟수를 최다 월 1회로 한정하기로 토익시험 운영지침을 개정해 발표한 바 있다.

양귀현 한국 TOEIC위원회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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