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여학생이 당선돼 화제가 됐다. 그런데 언론에서 그를 소개하면서 ‘운동권 출신’이라는 표현을 써 의아했다. 퇴색해 가는 전 시대 유물에 가까운 ‘운동권’이라는 말이 왠지 어색했다. 운동권 하면 호전적이면서 거친 느낌이 든다. 아직까지 그들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듯해 씁쓸했다. 언론은 순화된 용어를 쓸 필요가 있다. 대한당구연맹에서도 내년부터 ‘겐세이’ ‘닉구’ 같은 어감이 좋지 않은 일본어 투의 당구 용어를 순화해 새롭게 정리한다고 한다. 언론계는 이를 본보기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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