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A30면 ‘성폭행 신고하고 잘사나 보자’ 기사를 읽었다. 경남 밀양지역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를 협박했다니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분노를 느낀다. 가해 학생 가운데 극히 일부만 구속하는 등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경찰의 소극적 수사 태도가 이런 결과를 불렀다고 본다.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는 두 번 죽이는 꼴이다. 한 경찰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폭언까지 했다니 언어도단이다. 이번 사건이 성폭행을 한때의 범죄 정도로 여기는 남성 중심의 잘못된 관습을 깨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또 청소년 성교육과 상담을 내실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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