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공모전에는 전국 52개 특수학교에서 모두 70편의 수기를 응모했다. 이 가운데 16편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행’이라는 수기를 낸 경북 안동 영명학교 이관희(李觀熙·42) 교사가 받았다. 우수작은 양복만(경기 안산 한국선진학교) 최상돈(경기 남양주 금교초교) 송재옥 교사(서울 경운학교) 등 3명이 선정됐다.
또 입선으로 정석순(대전 성세재활학교) 이수배(서울 한국우진학교) 우선주(대구 남양학교) 김경신(전남 목포 인성학교) 김영미 교사(춘천 강원명진학교) 등 12명이 뽑혔다.
대상을 차지한 이 교사는 주위의 편견을 이겨내고 2002년에 정신지체학생 40여 명으로 등산부를 만들어 설악산 등을 등반하면서 겪은 소감을 담았다.
이 교사는 “학생들과 등산을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 안에서만 생활하기 쉬운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바깥 생활을 많이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상금으로 받은 400만 원을 등산장비를 구입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는 입상작을 모은 자료집을 만들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 특수학교, 국립특수교육원, 시도교육청, 대학 특수교육학과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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