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에 따르면 연수역 일대(연수2동, 청학동)에는 2003년 6월∼2004년 6월 연면적 5000∼1만 평 규모의 8∼10층 짜리 대형 주상복합 상가 10여 개가 준공됐다. 하지만 분양이나 임대가 되지 않은 상가가 40%를 웃돌고 있다.
건물주나 상인 모두 수인선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 효과를 기대했지만 수인선 착공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음식점을 낼 생각에 B상가를 분양받은 배모 씨(48)는 “올초 착공키로 한 수인선 공사가 연기되면서 금융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수원 52.8km(인천 구간 17.2km)를 연결하는 수인선복선전철 건설 사업 가운데 시흥 오이도∼인천역(20.5km)간 공사가 지연되면서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아파트가 밀집한 연수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는 주민·시민 단체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의 논란이 이어지다 2002년에 아파트 통과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합의해 2004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기본설계 등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또 고가로 건설할 계획인 연수∼송도역(1.8km)구간에 대해 인천시가 “문학터널에서 송도신도시로 연결되는 도로를 고가로 설치하므로 이 구간은 지하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사업 진행이 늦어졌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오이도∼연수동 11km 구간 공사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공단 토목설계팀 김윤양 차장은 “이달내에 오이도∼연수동간 시공사를 선정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초 착공 예정이던 수원∼한양대역 구간도 안산시, 시의원,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로 인해 언제 착공될지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930년대부터 1995년까지 협궤열차가 다녔던 수원역∼인천역 간 52.8km를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시발역인 수원역과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각각 국철 분당선과 경인전철에 연결된다.
총 공사비는 1조8264억1300만원. 예정 구간중 경기 안산시 한양대역∼시흥시 오이도역 구간 12.4km 만 2000년 7월 먼저 개통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08년까지 수인선 복선 전철화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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