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청사 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사는 섬을 매각하려는 옹진군의 발상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매각추진을 반대했다.
수십 년 간 군유지(郡有地)를 임대해 농사를 지어온 섬 주민과 사전 협의도 없이 섬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정이라는 것.
환경운동연합 이혜경 정책실장(38)은 “군으로부터 땅을 빌려 포도 농사 등을 짓는 주민들이 공시지가의 6배인 평당 23만원 하는 땅을 살 수 있겠냐”며 “주민들에게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빼앗는 일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옹진군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짓는 신청사의 사업비(351억원)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측도(전체 면적 9만3700평)중 40%에 달하는 3만6800평(예정가 86억7000여만 원)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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