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지역 교사들은 17일 ‘성의 상품화를 조장하는 울진군의회의 조례제정에 반대하는 초중고 교사 201명’의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성박물관에 투자될 예산을 청소년 문화공간 사업에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교사들은 “어릴 때부터 ‘보는 성’에 잘못된 영향을 받으면 중고교 시절에 ‘파는 성’으로 이어지며, 이는 성인이 돼서도 성 문제의 원인이 된다”며 “성박물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미끼로 성의 상품화를 조장해 지역 교육환경을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진군의회 주광진(朱光鎭) 의장은 “이 문제는 주민들 사이에도 찬성 반대 의견이 있는 데다 성문화전시관의 성격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조례 제정에 앞서 전시관에 대해 충분히 알리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백암온천지구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자 그 대책의 하나로 세계 각국의 성 관련 자료 1000여점을 모은 종합성문화전시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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