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는 17일 “최근 한화갑(韓和甲·민주당) 의원이 ‘광주과기원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해 계류중”이라고 밝혔다.
1995년 개원 이래 세계적 수준의 교수요원과 시설을 갖추고 소수정예의 연구인력(석박사) 양성에 주력해 온 GIST에 4년제 대학과정을 개설해야 한다는 요지의 이번 개정안 제출은 광주 전남지역 각계의 여론을 반영한 것.
GIST 측은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학년당 150명, 전체적으로 600명 안팎의 학생을 모집해 학부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정웅(羅正雄) 총장은 “현재의 교수요원 및 연구시설만으로도 학부과정을 별 무리없이 병행 운영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젊은 인재들을 수혈받아 새로운 연구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정치권 상공인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지역인재 역외 유출방지 및 산업인력 충원 등을 위해 광주과기원에 대학과정 개설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아래 각계에 이를 건의해 왔다.
특히 올해 광주로 가전부문 전체를 옮겨 온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공계 우수 인재확보 차원에서 학부신설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구조조정과 지역내 이공계 대학의 반대분위기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입장이다.
GIST 측은 “광주과학고 및 전남과학고 졸업생의 99%가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현실을 보더라도 대학과정 개설은 시급한 문제”라며 “세계적인 연구대학도 대부분 학부과정에서부터 인재를 선발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만큼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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