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등 국립대
서울대 면접은 인문 자연 사범계가 모두 치르며 인문계열은 기초소양과 인성을 중심으로, 자연계열은 수학 물리 생물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자 1인당 인문계열은 10분 내외, 자연계열은 15분 내외로 여러 명의 교수가 한 명의 학생을 평가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윤리와 사상’, ‘정치’, ‘경제’ 등의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서울대 면접은 시사 면접보다는 고전적인 논술 형태의 문제를 묻기 때문에 교육방송(EBS)이나 강남구청 등의 무료 논술 강의를 통해 논술과 면접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방송강의 외에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철학과 굴뚝 청소부’,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내가 아는 것이 진리인가?’, ‘이성은 언제나 정당한가’ 등의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방 국립대도 기본소양이나 시사문제는 서울대와 비슷한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국립대는 대부분 면접 시간이 10분 이내이고 여러 명의 교수가 학생 한 명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 사범대 및 교육대
사범대와 교육대는 대부분 면접을 반영한다. 여러 명의 교수가 한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0분 이내에 평가한다. 지원동기,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교사상, 현재 국내 교육의 문제점과 대책, 기억에 남는 은사 등은 자주 나오는 문제다. 이 밖에 시사적인 이슈도 자주 출제된다.
사범대나 교육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프레이리의 교사론’이나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이오덕), ‘나부터 교육혁명’(강수돌), ‘학교와 계급 재생산’(폴 윌리스), 등의 책을 읽어 둘 것을 권하고 싶다.
○ 일부 의학계열
건국대 수의예과나 을지의과대, 동의대, 울산대 등의 의과대학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이런 대학들의 경우 자기소개나 지원동기, 바람직한 의사상 등 기본적인 질문 이외에 장기복제나 인간복제, 안락사와 뇌사, 낙태 등 생명 윤리 관련 문제들을 묻기도 한다.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자연과학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는 ‘만화 21세기 키워드 1, 2’와 ‘헬로우 블랙잭’, ‘생명의료 윤리’, ‘한국 의사들이 사는 법’, ‘닥터 노먼 베쑨’ 등의 책과 과학잡지 ‘과학동아’를 꼭 읽어보길 권한다.
끝으로 수험생들에게 면접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강조하고 싶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쉬지 않고 하려하기보다는 더디더라도 핵심을 짚어내려는 집중력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만 제시하지 말고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지도 알아두어야 한다. 쉬워 보이는 지적이지만 이걸 실천할 수 있는 수험생은 그리 많지 않다.
조동기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언어영역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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